'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 측이 다가오는 서울 콘서트를 두고 JTBC 취재진에 "법적으로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약 문제 없이 콘서트를 할 수 있다면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콘서트는 내일(23일)과 모레(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입니다.
내일 자로 예정된 콘서트 예매는 이날 오전에 끝났고, 이번 콘서트는 취소 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씨와 그의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김씨의 소속사 대표인 이광득 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본부장 전모 씨에 대해선 증거인멸 등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이 이들의 영장을 청구하면 이르면 모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인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도주했습니다.
이후 김씨의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자수했고, 김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으나 이 과정에서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결국 음주운전을 부인하던 김씨는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밤 음주 사실을 시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