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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대가 앨리스 먼로 별세..10여 년간 치매 투병
입력 2024-05-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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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촬영된 앨리스 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가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 캐나다 대변인은 먼로가 온타리오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먼로의 건강은 2009년 이후 악화되었는데, 심장 수술을 받고 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글을 써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먼로 가족의 말을 인용해 먼로가 10여 년간 치매를 앓아 왔다고 전했습니다.
레이먼드 카버와 함께 단편 소설의 거장으로 꼽히는 먼로는 2013년 캐나다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단편소설에 천착한 작가로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도 먼로가 처음입니다. 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장편소설의 그림자에 가려진 단편소설을 가장 완벽하게 예술의 형태로 갈고 닦았다"면서 "소설의 복잡한 서사를 단 몇 페이지에 담아냈다"고 칭송했습니다.
먼로는 1968년 캐나다에서 첫 번째 단편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성공을 거뒀고, 이후로도 총독문학상을 두 차례 더 받았습니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도 수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 오헨리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취재
심수미 / 국제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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