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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앞두고…57세 이영주 선생님, 장기·조직기증으로 백여명 살려
입력 2024-05-14 14:16
수정 2024-05-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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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이영주 선생님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50대 선생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전했습니다.
오늘(1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57세
이영주 선생님은 지난 11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하며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 환자의 기능적 회복을 도왔습니다.
이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쓰러진 건 지난 7일 오후 7시쯤입니다.
당시 이 선생님은 교장 승진을 위해 연수를 받으러 집에서 짐을 챙기던 도중 쓰러졌습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가족들은 이 선생님이 평소 '자신이 죽으면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고, 장기기증을 못 한다면 시신 기증을 통해서라도 의학 교육과 의학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해왔다며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교직 생활을 해온 이 선생님은 3년 전 교감 선생님이 되어 교장 승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평소 학생들을 자식처럼 아껴왔으며 생활이 어렵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하는 학생들에게 더 마음을 많이 쓰는 선생님이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선생님의 아들 이겨례 씨는 "떠나시는 날 많은 분이 아빠를 위해 울어주셨다"며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제는 우리가 모두 기억하고 행동할게요. 감사합니다. 너무 사랑합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취재
송혜수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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