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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물병 투척' 관중석 현장 관중이 말하는 그 날의 상황

입력 2024-05-14 11:26 수정 2024-05-14 16:18

"일부 관중은 난입 시도하다 주변에 제지 당해"
"백종범 선수가 관중 자극? 관중이 먼저 욕 한게 맞아"
"백 선수 관중 자극 떠나, 물병 투척 분명히 잘못된 일"
"서포터즈 스스로 영상 구단에 제보하는 중"
"서포터즈 문화 이제 바뀌어야 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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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관중은 난입 시도하다 주변에 제지 당해"
"백종범 선수가 관중 자극? 관중이 먼저 욕 한게 맞아"
"백 선수 관중 자극 떠나, 물병 투척 분명히 잘못된 일"
"서포터즈 스스로 영상 구단에 제보하는 중"
"서포터즈 문화 이제 바뀌어야 할 시점"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인천유나이티드 팬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경기 종료 무렵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석에서 그라운드를 향해서 물벽 추청이 시작됐는데 당시 지금 우리 연결된 팬께서는 어디에 앉아 계셨어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S4 응원석 코어에 있었습니다.

◇ 이가혁〉 바로 골대 뒤쪽이라고 보면 될까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콜리더 바로 근처였어요.

◇ 이가혁〉 콜 리더라고 하면, 팬들 중에서 응원을 이끄는 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맞습니다.

◇ 이가혁〉 그렇군요. 그때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일단 누가 뭐 던지자고 먼저 소리를 치거나 그런 상황이었나요? 아니면은 누군가 시작하니까 따라서 사람들이 하게 된 건가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경기 종료 후 서울 백종범 선수가 서포터즈를 향해 포효를 했고 그걸 본 분노한 팬들이 야유와 욕설을 하던 도중 가장 먼저 머플러가 날아갔고 경기장으로 하나둘씩 물병이 날아들기 시작했어요.

◇ 이가혁〉 누가 선동하거나 외친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시작됐다고 보면 될까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위에서 한두 명이 이제 던지니까 던지고, 심지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관중 난입을 시도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잡으면서 들어가지 말라고 잡으면서 들어가지 않았고요. 저는 당시 코어에 있었는데 던지지 말라고 저는 소리도 쳤습니다. 저 말고도 말리는 주변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 앞에서 던지지 말라고 해서 던지려고 하다가 물병을 놓는 팬들도 몇 명 보였고, 하지만 투척을 하지 말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다른 팬들이 말려도 물병은 계속 날아들었고 우리 팀 선수들이 직접 말리고 몸으로 막아낼 정도였습니다. 인천 요니치 선수는 정말 분노한 듯 제스처를 크게 취하며 말렸고 한동안 물체는 계속 날아갔습니다. 서울 기성용 선수가 날아든 물병 중 하나의 급소를 강타하여 쓰러지는 등 완전 아수라장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 이가혁〉 인천 유나이티드 팬 중에는 '당시 상황의 원인이 뭐냐'고 따지는 그런 게시글도 온라인에 올리던데, 말씀하신 대로 서울 백종범 골키퍼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니까 인천 서포터즈를 향해서 이렇게 돌아서면서 포효를 했고 이게 인천 팬들을 자극했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단 상황은 현장에서 보시기에도 그 포효가 나온 뒤에 시작됐다고 보면 되는 거군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서울과 경기는 항상 치열했기에 몇몇 팬들이 백종범 선수의 세레머니를 보고 흥분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거로 인해서 물병이 경기장으로 날아든 건 절대 허용할 수 없는 행동이고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가혁〉 인천 팬들 대부분도 원인이 어떻든 그 행동 자체는 잘못됐다고 많이들 공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연결에 응해주신 팬께서는 직접 던지거나 이러지 않았고 하지 말라고 오히려 말리는 쪽이었군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 이가혁〉 물병을 던지던 서포터들도 예를 들어 기성용 선수가 급소를 물병에 맞아서 이렇게 잠시 후에 쓰러지고 했잖아요. 이런 좀 위험한 상황도 인식을 하고 있었다고 보시나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본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걸 본 사람들이 봤다고 하면서 옆에 사람이나 웅성웅성거리면서 얘기를 했기에 많은 분들도 인지를 하고 계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고도 물병이 계속 날아왔어요.

◇ 이가혁〉 '기성용 선수 지금 쓰러졌어'라고 서로 말도 하고 알려주기도 했군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 이가혁〉 백종범 골키퍼가 경기 후에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는데, 다만 '후반전 시작부터 인천 서포터즈 쪽에서 나를 향해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서 욕을 하고 부모님 관련된 욕을 했다. 그래서 경기 후에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 이렇게 설명했습다. 이 해명에 대해서는 현재 인천 팬들 사이에서는 좀 분위기가 어떤가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일단 인천 팬 일부가 욕을 하고 손가락 욕을 하며 백 선수 부모님 욕을 했다는 건 사실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얘기가 나오고 있고 하지만 절대 경기장으로 물병을 던진 건 잘못된 행동이며 하면 안 될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천 팬들도 구단에 같이 제보하며 영상을 돌려보고 같이 찾아주고 이러면서 구단에 제보를 계속 넣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가혁〉 백정범 선수가 말한 대로 후반전 시작부터 백 선수 부모님을 욕하는 거나 손가락 욕을 하거나 이런게 실제 있었다고 영상으로도 포착이 된 게 있는 거군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 이가혁〉 구단에 제보를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제보를 하는 목적은 그런 과격한 행동을 한 인천 팬들을 다음부터 입장 제한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될까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일단 마땅히 벌 받아야 할 행동이고, 인천 팬들도 자기는 안 했지만 몇 명이 했기에 자기들도 다 같이 인천과 인천 팬분들 다 같이 욕 먹고 있는 거에 다들 화가 나 있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 철저하게 구단에 제보하면서 벌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바입니다.

◇ 이가혁〉 그렇군요. 서포터즈 활동을 꽤 해오신 입장에서, 이 서포터즈 문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서포터즈 문화는 일단 선수들을 향해 열심히 응원하고 그런 문화는 굉장히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행동은 절대 '문화'라고 할 수도 없고 용서도 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축구 서포터즈 문화지만 바뀌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광주 서포터즈는 상대팀에 대한 '콜'을 전혀 하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앞으로도 모든 구단이 그런 클린한 서포터즈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가혁〉 '콜'이라고 하셨는데, 광주 팀 팬들은 상대방 선수들을 아예 언급하거나 자극하지 않기로 약속을 한 거군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 이가혁〉 지금 연결해 주신 인천 유나이티드 팬께는 인천 유나이티드 팀, 어떤 의미입니까?

◆ 인천유나이티드 팬〉 제 행복입니다. 처음부터 현재까지 제가 사랑하고 있는 우리 팀이고 언제나 응원하며 축구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천 유나이티드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인천을 사랑하고 행복한 축구를 보고 싶습니다.

◇ 이가혁〉 그러면 사건 당시 상대 팀이었던 서울의 선수들과 팬들을 비롯해서 전국의 K리그 축구 팬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요?

◆ 인천유나이티드 팬〉 축구 문화를 바뀌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사랑하고 응원하는 우리 선수들 다치지 않고 열심히 뛰어주는 게 우리 팬들에겐 행복 아닐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당시 인천 팬들 퇴장할 때까지 경기장에서 못 나오신 서울 팬분들께 죄송하고 소중한 선수 다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서울 팬들께 사과드립니다.

◇ 이가혁〉 알겠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서포터즈 팀이 이름이 '파란 검정'입니다. 이 파랑 검정 소속으로, 몇 년 차인지 저희는 알고 있지만 신원을 공개를 원치 않으셨기 때문에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꽤 오랫동안 활동하신 인천 유나이티드 팬 분과 '물병투척' 당시 상황 알아봤습니다.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인천유나이티드 팬〉 네, 감사합니다.
 
 
 
[단독] '물병 투척' 관중석 현장 관중이 말하는 그 날의 상황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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