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차관급인 신임 병무청장에 김종철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임명했습니다. 경호처는 최근 입을 틀어막는 경호로 과잉 경호 논란이 있었죠. 야권은 일제히 경질이 아니라 승진을 시켰다며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김종철 신임 병무청장이 30여 년간 군 복무를 했고 합참 작전기획부장과 국방대 총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호 프로토콜 재정립과 유관기관과 협력 업무도 꼼꼼하게 처리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김 청장이 과잉 경호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입틀막 경호 논란'의 책임자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1월과 2월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잇따라 대통령 행사에 참석해 경호처 직원들에 붙들려 끌려 나가는 등 과잉 경호 논란에 사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입틀막' 경호에 승진으로 화답했다"며 '국정 기조를 앞으로도 고수하겠다는 무도한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입틀막 영전은 레임덕, 데드덕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임이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진보당에선 승진이 아니라 경질해야 할 대상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도현/진보당 부대변인 : 경질을 해도 모자란 판에 사실상 승진이라니, 이쯤 되면 국민과 싸우겠다는 뜻 아닙니까?]
다만 김 청장은 취임식 뒤 기자들이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경호 프로토콜과 원칙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