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정후 선수의 이 장면, 참 아찔했습니다. 공을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서 교체됐는데요. 미국 언론에서는 어깨가 탈구되며 최악의 경우에는 수술을 받고 시즌을 그대로 마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신시내티 5:6 샌프란시스코/미국 메이저리그]
2사 만루 위기에서 담장을 향해 날아오는 타구에 이정후가 열심히 따라갑니다.
이때 공을 잡으려고 몸을 날린 게 문제였습니다.
그만 펜스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왼쪽 어깨를 붙잡은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정후를 밥 멜빈 감독이 걱정스럽게 바라봤는데, 결국 교체됐습니다.
이후 부상 진단은 시시각각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염좌, 즉 어깨 인대가 삐었다고 알려졌는데 구단에선 어깨뼈가 빠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밥 멜빈/샌프란시스코 감독 : 내일(14일) MRI를 찍고 (이정후의)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좋지 않습니다.]
부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깨가 완전히 탈구됐다면, 수술을 받고 6개월 이상 재활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이미 다친 적 있는 왼쪽 어깨여서 더 걱정입니다.
6년 전,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다가 왼쪽 어깨 관절을 다쳐 봉합수술을 받은 적 있습니다.
다만 이정후의 어깨가 실제로 얼마나 빠졌는지는 보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정후는 내일 자기공명영상, MRI를 찍고 부상 부위를 정밀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크게 탈구된 것이 아니라면, 이정후의 회복 기간은 6주 정도로 짧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화면출처 엑스 'NBCSGi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