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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손자, "한동훈 용서 안돼" 홍준표에 "당 갈라치기 하나"

입력 2024-05-10 17:45 수정 2024-05-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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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 〈사진=연합뉴스〉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 〈사진=연합뉴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도 제지를 못 하니 저라도 답답한 마음에 말씀드린다"며 "국민의힘 전직 상임고문님의 말씀이 날로 점입가경"이라며 홍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그분 사전에 '반성'은 없는 것 같다"며 "2017년 대선 패배는 어차피 지는 선거에 '부득이'하게 나간 것이고, 2018년 지방선거 패배도 탄핵 여파로 '부득이'하게 진 것이며, 21대 총선에서도 '부득이'하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심에서 지든 민심에서 지든 선거에서 패배는 패배일 뿐이지 부득이한 게 아니다"라며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고, 부득이한 일을 반복하면 고의다. 내가 하면 부득이한 것이고 남이 하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계속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 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라며 "당시 민심에서는 10%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던 것인데, 또다시 갑툭튀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이라고 적었습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한동훈이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며 "그때 나는 야당 대표를 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부득이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왜 우리 당이 여러 선거 참패 이후 외부 인사이던 김종인 위원장에게 당의 수습을 맡길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대선에서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지 못했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정치 지형에서 보수의 파이보다 진보의 파이가 더 커졌는지, 그래서 어떻게 다시 보수의 파이를 키울 것인지, 궁극적으로 자생적으로 후보를 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냐"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2030 지지가 더해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정말 당을 위하시는 마음이라면 어떻게 다시 2030의 지지를 국민의힘이 가져올 수 있을지, 당의 젊은 정치인들을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지 그 해법을 말씀해 주시는 게 당을 30년간 꿋꿋하게 지켜온 어르신께서 해주실 역할 아니겠냐"며 "온라인에서 청년 타이틀 붙인 사이트 운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는 것이 월 50만원씩 당비를 내시는 당의 원로께서 하실 말씀이냐"며 "지금은 당의 분열보다 수습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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