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씨가 체포 직전까지 숨어 지낸 곳이 공개됐습니다. 세르비아에 있는 우리 돈 29억원짜리 고급 아파트였는데, 심지어 한국 대사관에서 차로 6분 떨어진 곳에 있어서, 당국이 알고도 안 잡은 건지 못 잡은 건지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세르비아 부촌, 데디네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현지 언론은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체포되기 전 몇 개월간 이곳 복층 아파트에 머물렀다고 보도했습니다.
200만 유로, 약 29억짜리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상 구매자는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 한창준 씨입니다.
현지 부동산 업체가 공개한 내부 소개 영상에는 거실과 부엌, 방 3개와 화장실 3개 외에 옷방 2개와 발코니 등이 보입니다.
외교관이나 부유층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과는 차로 6분 거리인데, 특히 권씨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접속했던 IP 주소가 이 아파트와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권도형이 이미 인터폴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지 몇 주 뒤에도 세르비아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자신의 본명을 사용했다며, 태연하게 숨어지낼 수 있었던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두바이로 도주하려 몬테네그로로 이동했다가 체포된 권씨는 미국과 한국의 송환 요청에 대한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틱톡 @remingtonreal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