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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아이 키우는 '경계성 지능인' 지원책 발표…"상담 받고, 검사도 해보세요"

입력 2024-05-08 11:15

서울시, 통합지원단 신설
전화ㆍSNS로 상담ㆍ진단
복지시설 연계, 거주지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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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통합지원단 신설
전화ㆍSNS로 상담ㆍ진단
복지시설 연계, 거주지 등 제공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느린 학습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능지수(IQ)가 71~84인 '경계성 지능인'입니다. IQ가 70 이하인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서울시 조례는 이들을 '소속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자'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오는 10일 '한부모 가족의 날'을 맞아 경계성 지능 한부모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한부모가정은 총 28만 5878가구인데, 이 중 경계성 지능인은 약 4만명으로 추정됩니다.

경계성 지능인인 한부모가 아이를 혼자 키우다보면, 아이가 낙상사고 등 일상에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지적장애인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한부모 가정이라 해도 일반 한부모 수준의 지원만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시는 "적절한 양육지원만 이뤄진다면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부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계성지능 한무보가정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에 '통합지원단'을 새로 만듭니다. 전화, SNS를 통한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경계성 지능인에 해당하는지 검사도 해줍니다. 경계성 지능인은 이를 뒤늦게 자각하거나, 자신이 경계성 지능인 범주에 있는 것을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판정을 받으면 자녀의 안전한 양육 등을 위한 맞춤 지원 방안을 제시합니다. 5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 '사례관리위원회'가 가정환경, 당사자의 양육 의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자녀의 발달 지연이 의심된다면 전문기관이 개입하도록 합니다.

아이를 지역사회에서 직접 양육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맞춤 지원을 해줍니다. 전문코디네이터가 1:1 가정방문을 통해 생활 지원, 모니터링을 합니다. 일시적으로 머물 곳이 필요하다면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로 연계합니다. 양육이 어려울 정도의 환경일 경우 가정 위탁, 아동복지시설을 연결해 줍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워내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라며 “나홀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사회의 배려와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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