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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주인 남편 아내' 우일연 작가, 美 퓰리처상 수상

입력 2024-05-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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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연 작가. [출처 연합뉴스]

우일연 작가. [출처 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인 우일연 작가가 미국 퓰리처상 전기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현지시간 6일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우일연 작가를 전기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상을 수여합니다.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를 배경으로 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쓴 논픽션입니다. 남부의 노예였던 크래프트 부부는 노예제가 없는 북쪽으로 탈출하기 위해 아내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 윌리엄은 노예로 변장해 떠납니다. 여행 중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며 노예 상인과 군인의 눈을 피하며 겪은 일을 다뤘습니다.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하는데 비영리단체 '조지아주 여성 운동'에 따르면 엘렌 크래프트의 어머니는 흑인 노예였고 아버지는 백인 농장주였습니다. 엘렌이 농장주로 변장할 수 있었던 건 백인으로 착각할 만큼 엘렌의 피부색이 매우 밝아서였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크래프트 부부는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써서 알려졌습니다.

한국계 인사가 도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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