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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에 지시할 것?'…홍철호 발언에 보수시민단체 "한심"

입력 2024-05-07 10:55 수정 2024-05-07 11:58

공언련 "방심위는 독립 기구…외부 간섭 받지 않아"
대통령실 관계자 "경호처 사안 관련 답변…방심위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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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언련 "방심위는 독립 기구…외부 간섭 받지 않아"
대통령실 관계자 "경호처 사안 관련 답변…방심위와 무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사진 MBC 라디오 유튜브]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사진 MBC 라디오 유튜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신중하라는 지시가 있을 것'이란 취지로 발언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을 두고 “정무수석으로 적합한지 심각한 회의가 든다”는 등 보수 언론시민단체의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적 성향의 언론시민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오늘 〈독립 기구에 대통령이 지시? 정신 나간 정무수석〉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공언련은 2022년 6월 출범한 보수 성향의 언론시민단체로, 현재 이재윤 전 YTN 앵커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홍철호, MBC 나와 "대통령 지시 있을 것"

앞서 홍 수석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홍 수석은 '방송사 무더기 징계를 전혀 몰랐다는 게 성립이 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통령께서 아마 앞으로 어떤 방향 지시가 있으실 것 같더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더해 추가 설명을 요구하자 홍 수석은 ”'그런 일은 신중해라. 국민 정서가 있는데 나에 대한 위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직접적인, 너무 업무만 가지고 보지 말아라'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라고 답했습니다.

공언련은 ”진행자는 홍 수석을 상대로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겠다고 작심한 듯 집요하게 질문했다“며 ”홍 수석 발언 후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친 민주당 매체들은 홍 수석 발언을 인용해 일제히 비판성 기사를 쏟아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언련은 비판성 기사의 예로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뿐 아니라 동아일보의 사설까지 들었습니다.

공언련 "홍 수석 발언, 매우 부적절"

공언련은 ”홍 수석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방심위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방송 공정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 법적 근거에 따라 설립된 민간 독립 기구“라고 말했습니다. 또 여기에 더해 ”관련 법에는 외부의 부당한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신분 보장 조항도 있다“며 ”'대통령이 방심위에 지시할 것'이라는 홍 수석 발언은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배석한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방심위가 비판적 언론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방심위는 독립기관 아니냐, 구체적 내용은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공언련은 “이 분이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적합한 사람인지 심각한 회의가 든다”며 “친 민주당 대표 방송사로 비난받는 MBC에 나가면서, 준비 없이 출연해 좌파들로부터 난도질을 자초한 건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당 홍 수석 답변은 과잉 경호 논란이 있던 '경호처 조치'에 관한 것이었으며 방심위와는 전혀 무관한 답변"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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