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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상징 '대한극장', 66년만에 폐업…멀티플렉스에 밀려

입력 2024-04-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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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충무로의 대한극장이 66년 만에 문을 닫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충무로의 대한극장이 66년 만에 문을 닫는다. 〈사진=연합뉴스〉

60년 넘게 충무로를 지켜온 '대한극장'이 올해 문을 닫습니다.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세기상사는 오늘(30일) 전자 공시를 통해 극장사업부(대한극장) 영업을 오는 9월 30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기상사는 영업 정지 이유로 "극장사업부 영화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적자 해소, 회사 소유자산의 효율화 및 사업구조 개선"을 꼽았습니다.

1958년 미국 20세기 폭스 필름 설계에 따라 1900여개 좌석을 갖춘 대형극장으로 서울 중구 충무로에 문을 연 대한극장.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 '킬링필드', '마지막황제' 등 대작 영화 위주로 상영하며 충무로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대 흐름에 따라 대한극장은 지난 2000년 공사비 250억원을 들여 11개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로 재개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영화산업이 멀티플렉스 3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한극장도 타격이 불가피했고 결국 66년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 빌딩을 개조해 공연장으로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머시브(관객참여형) 공연인 '슬립노모어(Sleep no more)'를 수익 배분 방식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입니다.

세기상사는 "사업체질 및 손익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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