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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스캔들' 자민당 보선 참패…벼랑 끝 기시다 정권

입력 2024-04-29 20:13 수정 2024-04-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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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어제(28일) 있었던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지율이 반년 넘게 2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선거 참패까지 더해지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시다 정권이 벼랑 끝에 섰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어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3석을 모두 야당에 내주는 '전패'를 당했습니다.

그러자 일본 언론들이 기시다 정권 위기를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기시다 끌어내리기가 일어날 수도 있단 겁니다.

비자금 사건으로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 선거에선 아예 후보조차 못 냈습니다.

그나마 후보를 낸 곳은 시마네현.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며 다케시마의 날까지 정한 곳으로, 1996년 이후 자민당이 매번 선거 때마다 압승한 자민당 텃밭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두 번이나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17.6%포인트 차이로 대패했습니다.

자민당은 위기 봉합에 나섰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자민당 간사장 : 지금 매우 자민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이 일치 결속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 3석을 모두 차지한 제1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새롭게 선거를 치러 정권을 심판하자는 겁니다.

[이즈미 겐타/입헌민주당 대표 : 지금 전국에서도 의사표시를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을 국빈 방문해 한미일 삼각공조를 강조하며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고 했던 기시다 총리.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을 이룬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감이라고 했지만, 공교롭게도 두 정상의 지지율은 나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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