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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기록 홈런볼' 주인공 "스벅 1년 무료 많이 묻던데"

입력 2024-04-29 11:10 수정 2024-04-29 11:10

"홈런볼 잡은 후 손 잡아달라는 사람도 있어"
"최정 선수, 500홈런 경기 때도 도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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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볼 잡은 후 손 잡아달라는 사람도 있어"
"최정 선수, 500홈런 경기 때도 도전할게요"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신기록 홈런볼 행운의 주인공 강성구 님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지난주 프로야구에서 역사가 바뀌는 일이 있었죠. SSG의 최정 선수가 KBO리그 최다 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려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됐습니다. 부산 사직구장 관중석에선 이 홈런볼을 누가 잡느냐도 관심사였습니다. 저희가 지난주에 이 소식을 간단히 재미삼아 전해드렸죠. 그랬더니 유튜브 영상이 올라온 직후 첫 댓글 "첫 댓글이 본인이면 좀 무안한데"라고 올려주셨습니다. 공을 SSG에 기증하셨고, 무려 1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도 화제인데 직접 이 행운의 주인공 연결해서 선물 이야기도 좀 물어볼게요. 부럽습니다. 강성구 씨 나와계시죠?

◆ 강성구〉 네 안녕하세요.

◇ 이가혁〉 먼저, 부럽습니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한 번 듣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연락 많이 받았나요?

◆ 강성구〉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거의 20년 만에 연락 주신 분들도 계시고 또 직접 만나는 분들은 손 한 번씩 잡아달라고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 이가혁〉 로또 번호 불러달라고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 강성구〉 그런 분은 안 계셨는데, 저도 혹시 해서 로또 사봤는데 안 되더라고요.

◇ 이가혁〉 홈런볼은 잡았지만 로또는 안 됐다. 재밌네요. 광주 KIA 팬으로 알려졌는데 KIA 팬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선수의 홈런볼을 잡았습니다. 딱 앉아있는 쪽으로 공이 올 때 '잡겠다' 싶으셨습니까?

◆ 강성구〉 딱 공이 올 때는 사실 제 앞에 조금 떨어질 줄 알았는데 공이 뻗어서 저에게까지 쭉쭉쭉 오더라고요. 기분이 진짜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믿어지지 않고 깜짝 놀랐습니다. 공 딱 잡았을 때는 손이 살짝 아팠는데 글로브 안에 이제 하얀 게 딱 보이니까 그게 너무 너무 짜릿하고 제 친구는 인생 도파민 최대치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 이가혁〉 SSG 구단이 홈런볼을 잡은 관객에게 경품을 내걸었죠. 홈런볼을 구단 측에 기증할 경우 스타벅스 1년 무료 이용권, 2024~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 최정 친필 사인 배트,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두 장,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140만원, 조선호텔 75만원 숙박권, SSG 상품권 50만원까지 주기로 했습니다. 도합 1500만원 상당의 선물이라고 알려졌는데, 여기서 뭐 사용해보신 거 있습니까?
 
홈런볼 기증 후 SSG구단으로부터 받은 선물 중 일부. 최정 선수 친필 사인 배트와 선수단 사인 로고볼. 〈사진=강성구 씨 제공〉

홈런볼 기증 후 SSG구단으로부터 받은 선물 중 일부. 최정 선수 친필 사인 배트와 선수단 사인 로고볼. 〈사진=강성구 씨 제공〉


◆ 강성구〉 아직 다 받지 않았고요. 스타벅스는 5월 중순부터 쿠폰이 나온다고 그래서요. 아직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 이가혁〉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그러면 하루에 몇 잔을 사 먹어도 계속 무료인 거예요?

◆ 강성구〉 그거를 다른 분들도 많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하루짜리 생일 쿠폰이 365일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가혁〉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이라면, 선수들이 해외로 가는 스프링캠프를 보러 갈 수 있다는 건가요?

◆ 강성구〉 네, 해외로 가는 걸로 저도 알고 있고요. 올 초에 보니까 플로리다로 갔더라고요.
그래서 SSG 덕분에 미국 처음으로 가보는 게 아닌가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가혁〉 홈런볼 기증 전에 혹시 고민되지는 않으셨습니까? 참고로 이승엽 선수의 '한국-일본 다 합친 개인 통산 600호' 홈런볼은 1억 5천 만원에 거래가 됐다고 합니다. 내가 따로 한번 거래해봐? 고민 안 하셨나요?

◆ 강성구〉 저는 그 부분을 좀 크게 갈등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또 거래하려고 하면 마음도 조금 불안할 것 같고, 악플도 많이 달릴 것 같아가서 크게 갈등하지 않았고, 기증해서 공중파 뉴스도 나오고 선수들 스프링 캠프도 갈 수 있는 게 저희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흔쾌히 기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이가혁〉 사회인 야구 평소에 즐기신다고 들었는데, 도움이 됐겠네요?

◆ 강성구〉 좌익수 처음 해보면 공이 생각보다 이렇게 뒤로 갈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제가 좀 준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회인 야구 한다고 많이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인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 이가혁〉 직접 사회인 야구도 즐기시고, KIA의 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예요?

◆ 강성구〉 요즘 맹활약 중인 KIA 김도영 선수 가장 좋아하고 매번 타석은 좀 챙겨보고 있습니다.

◇ 이가혁〉 기아에서 최정 선수의 홈런 기록을 넘었으면 하는 선수가 있다면?

◆ 강성구〉 고민을 생각을 조금 해봤는데 20개씩 20년 기록해도 400홈런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최정 선수가 얼마나 꾸준했는지 정말 감탄하게 됐고 개인적으로는 나성범 선수가 다치지 않고 5년 동안 50개씩 기록해서 500홈런을 달성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번 상상해 봤습니다.

◇ 이가혁〉 마지막으로 최정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강성구〉 최정 선수 어제도 만루 홈런 치셨던데 너무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많은 기록 달성 응원하겠습니다. 500홈런 경기 때도 기회가 된다면 제가 도전할 테니까 제 쪽을 한 번 또 부탁드립니다.

◇ 이가혁〉 앞으로도 홈런 같은 인생 살아가시길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성구〉 네, 감사합니다.

◇ 이가혁〉 홈런의 기운, 또 행운의 기운 여러분과 같이 느껴보자는 차원에서 강성구 님과 유쾌한 인터뷰 준비해봤습니다.
 
 
[인터뷰] '신기록 홈런볼' 주인공 "스벅 1년 무료 많이 묻던데"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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