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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 "성공? 포장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때"

입력 2024-04-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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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레나〉

〈사진=아레나〉

〈사진=아레나〉

〈사진=아레나〉

〈사진=아레나〉

〈사진=아레나〉


배우 이민기가 어느 때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달 13일 드라마 '크래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이민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함께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민기가 맡은 '크래시' 차현호는 카이스트를 졸업한 수재 경찰. "연기를 준비하면서 '무해함'이라는 단어에 집중했다"는 이민기는 "연호는 형사지만 너드다. 너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찾아봤다. 그러다 어떤 글을 읽었는데 결론은 이거였다. '너드미의 본질은 무해함에 있다' 우리가 너드미라고 할 때 '美(미)'를 쓰지 않나. 자기의 성향을 너무 드러내는 것도 사실 해를 입히는 것일 텐데, 그럼 차연호는 무해한 사람이어야겠더라. 거기에 중심을 두고 캐릭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이민기는 본인 대사 중 어떤 대사를 가장 좋아할까. 영화 '연애의 온도' 대사를 꼽은 이민기는 "원래는 대본에 없던 건데 촬영 당일에 감독님이 써주셨다. 제가 '야! 해방이다!' 하고 막 소리 지르는 장면이 있다. 그때 동희도, 한참 뒤 '나의 해방일지' 창희도, 지금의 저도 알고 있는 건데 사실 해방은 없다"며 웃더니 "진짜 해방은 없지만 한순간이라도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서 다들 뭔가 계속하지 않나. 그러다 해방이 되면 사람은 또 안정감을 원하고. 안정감도 결국 어딘가에 담겨 있어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그럼 다시 해방되고 싶고. 그 굴레가 계속 반복될 뿐인 것이다. 인터뷰를 하는 지금 그 대사가 괜히 떠오른다"고 전했다.

이민기는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배우 틸다 스윈튼이 한 인터뷰에서 말했던 '성공은 자신을 문밖에 놓아둘 필요가 없을 때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보살필 수 있다 느끼는 것. 자신을 가릴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으로 변장할 필요도 없을 때가 성공한 거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나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한 사람이지 않을까. 저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민기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평범하게 나잇값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내 나이는 나만의 시간으로 흐르지만, 나잇값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몫이지 않나. 결국 제 나이에 맞게 역할을 해내는 배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단언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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