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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대사 "한일관계 개선, 혜택으로 돌아가야"…"출입국 절차 간소화 공감대"

입력 2024-04-26 18:06 수정 2024-04-26 18:06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계기 새로운 선언 나올 수도
당국자, 유럽 '솅겐조약' 같은 이동 자유화 필요성 거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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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계기 새로운 선언 나올 수도
당국자, 유럽 '솅겐조약' 같은 이동 자유화 필요성 거론도



윤덕민 주일 대사가 "개선된 한일 관계가 양국 국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협력 관계로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차 귀국한 윤 대사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진 한일 관계가 양국 간의 경제와 인적 교류, 한·미·일 안보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사는 "(자신이 부임한} 1년 9개월 전에는 일본 텔레비젼을 틀면 한국에 대해 욕을 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고, 서점에 가면 혐한 서적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있었다"면서 "지금은 그런 게 다 없어지고, 여론조사 하면 한국에 대한 친밀도와 선호도가 역대 최고치가 나온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윤 대사는 또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 기업도 늘어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첨단 기술·유통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도 일본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윤 대사는 일본을 가리켜 "5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발견된 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으로 느낄 수 있는 '출입국 절차 대폭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도쿄) 하네다 공항까지 2시간 걸려 가서 공항을 빠져나가는 데 1시간씩 걸리고, 김포공항에 와서 김포를 빠져나오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이런 상황은 막자"면서 "출입국 절차를 최소화, 간소화해서 내국인과 같이 (출입국 절차를) 하면 어떨까 하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솅겐 조약' 적용으로 여권 검사 등 별도의 출입국 절차 없이 국경을 오가는 유럽처럼 한국과 일본 국민들도 자국 신분증으로 상대국의 출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외교부 측은 한일 간 출입국 간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양국 관계에)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모멘텀이 마련됐듯이 새로운 선언이나 협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선 "이 안이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필요하다"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게이단롄(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만든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에 대한 일본 기업 참여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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