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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미 대선, 어떤 결과여도 한미동맹 변함 없을 것"...고위당국자 "트럼프 접촉 신중한 접근해야"

입력 2024-04-25 14:48 수정 2024-04-25 14:50

조 대사 "미 대선 향방 현재 알 수 없어"
각국 트럼프 집권 대비 '보험 외교'에
고당국자 "우리는 가능한 드러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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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사 "미 대선 향방 현재 알 수 없어"
각국 트럼프 집권 대비 '보험 외교'에
고당국자 "우리는 가능한 드러나지 않게"


조현동 주미대사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미 동맹의 큰 방향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층적 고위급 논의와 핵협의그룹(NCG) 같은 안보협력체제, 경제·과학기술 분야 협력 등에서 한미 동맹이 강화된 만큼 차기 미국에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동맹의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조 대사는 오늘(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가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현재 미 대선의 향방은 전혀 알 수 없다"면서 "스윙 스테이트, 중도층의 표심, 제3 후보의 변수가 종합적으로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조현동 주미국 대사가 25일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현동 주미국 대사가 25일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 대사는 또 "(지난해 대사 부임 후) 미국 의회 상하원 의원들을 만났을 때 정치성향을 불문하고 한미 동맹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며 민주당과 공화당 어느 쪽이 집권하더라도 한미 동맹의 강화·발전이라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부임한 조 대사는 현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했습니다.

실제 최근 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도 동률을 기록하는 등 두 후보가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 등 외신에서는 미국의 동맹국을 포함한 각국이 양측 후보 모두에게 일종의 '보험들기' 식 접촉을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역시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직접 미국 뉴욕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는 등 트럼프 집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미 대선을 대비하는 우리 정부 차원의 전략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위 이 당국자는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만 별도로 만나고 이런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보면 과연 그게 바람직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저희는 나름대로 균형감,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직인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다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상대방인 트럼프 후보 측에 적극적으로 공 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또 "(트럼프 측에 접촉하는 나라에 대해) 미국 고위 인사들의 반응은 당연히 긍정적이지 않다"며 "(우리 정부가) 트럼프 측을 네트워킹 할 경우에는 가능한 드러나지 않게 신경써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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