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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앵커 생방송 성폭행 피해 폭로 "피해자 또 있어"

입력 2024-04-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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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헨티나 지역 TV 앵커인 후안 페드로 알레아르트. 지난주 메인 뉴스인 '카날3'에서 ″어렸을 적 가족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진=아르헨티나 지역방송 '카날3' 공식 SNS 캡처〉

아스헨티나 지역 TV 앵커인 후안 페드로 알레아르트. 지난주 메인 뉴스인 '카날3'에서 ″어렸을 적 가족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진=아르헨티나 지역방송 '카날3' 공식 SNS 캡처〉


아르헨티나의 한 뉴스 앵커가 생방송 중 과거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스헨티나 지역 TV 앵커인 후안 페드로 알레아르트가 지난주 메인 뉴스인 '카날3'에서 "어렸을 때 가족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그는 생방송 30여분 간 여섯 살 때부터 받은 성적 학대와 폭력 피해를 고백했습니다. 가해자로는 자신의 아버지와 삼촌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판정을 받은 뒤 여동생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말했습니다. 페드로는 말하는 도중 눈물을 흘리거나 말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그는 "현재 성인이 된 다른 피해자들도 있다"며 "피해를 당한 게 부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게 유일한 치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사건을 공론화하기 전 경찰에 아버지와 삼촌을 고소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피소 사실을 알게 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삼촌은 방송 직후 교수로 일하던 국립대학교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용기를 낸 페드로를 대중들이 응원하고 있고, 비슷한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이 시민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일로 현지 아동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입법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드로가 생방송 고백 당시 "오래된 잔혹 행위 앞에 진실은 언제나 승리한다"며 관련 법안 폐지를 의원들에게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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