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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 사범 1035명 검거…9살 초등학생도 적발

입력 2024-04-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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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박 사이트.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화면 캡처〉

온라인 도박 사이트.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화면 캡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였습니다.

총 2925명이 검거됐는데, 그중 1035명(35.4%)이 10대 청소년이었고 9살 초등학생까지 있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성인 중 75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 총 619억원을 환수했습니다. 또 검거된 청소년 중 566명(54.7%)은 당사자와 보호자 동의 하에 전문상담기관에 연계했습니다.

국수본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검거된 청소년 중 97.8%(1012명)는 '도박 행위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검거된 청소년은 12명, '도박사이트 광고'는 6명, '대포 물건 제공'은 5명이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고등학생이 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28명, 대학생 7명이었습니다.

초등학생도 2명 포함됐는데, 최저 연령은 1만원을 걸고 도박한 9살이었습니다.

청소년 도박 유형은 바카라(41.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스포츠도박(19.8%), 카지노(17.1%), 파워볼·슬롯머신(14.7%), 캐주얼게임(6.5%)이 뒤를 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유입되는 경로는 중·고등학생은 주로 '친구소개'였습니다. 아동을 포함해 청소년을 유인하는 주요 수단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등 광고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수본은 친구 소개로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져드는 점을 고려해 "학교 내 도박범죄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수본 차원에서는 스미싱 및 투자·취업·연애 등을 빙자한 사기범죄 의심 문자메시지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기관과 논의할 계획입니다.

국수본은 또 "청소년 명의 금융계좌 1000여 개가 도박자금 관리 등에 사용된 사례가 발견됐다"며 "학부모들께서는 목격한 적이 없다고 해서 내 자녀가 도박하지 않는다고 막연히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도박 시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국수본은 오는 5월부터 6개월 동안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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