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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축수산물 7.9%서 발암 물질…후쿠시마 오염 계속"

입력 2024-04-24 16:36 수정 2024-04-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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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일본 농축수산물의 7.9%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4일)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하는 일본 내 농축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분석해 '2023년 일본산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후생노동성이 검사한 일본 농축수산식품 4만5759건 가운데 3628건(7.9%)에서 불임과 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습니다.

종류별로 보면 야생육 36.7%, 농산물 13.6%, 가공식품 4.4% 수산물 4.0%, 축산물 1.0% 등에서 세슘-137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대다수의 해수어에서 세슘이 1베크렐(㏃)/㎏ 이하로 검출됐으나 지난해는 후쿠시마현산 농어와 쏨뱅이에서 30㏃/㎏ 이상의 세슘이 나왔습니다.

또 장어 11㏃/㎏, 갈가자미 8.3㏃/㎏, 보리멸 7.7㏃/㎏, 문치가자미 7.4㏃/㎏의 세슘이 검출돼 전반적으로 검출되는 세슘의 최댓값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6월 도쿄전력이 발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항만 내 물고기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기준치의 180배가 넘는 1만8000㏃/㎏의 세슘이 검출된 조피볼락이 발견됐다고 단체는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농축수산물 방사능 허용 기준은 100㏃/㎏으로, 일본산은 1㏃/㎏이라도 검출되면 수입 업체에 추가 핵종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일본산 농축수산식품의 방사능 오염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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