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첫 실무협의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회담 날짜도 정하지 못하고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오늘이나 내일로 예상됐던 회동 날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전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등을 회담 의제로 올리자는 입장이지만, 정부·여당은 부정적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 등 양측은 국회에서 첫 실무회동을 했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 {민생회복지원금 의제…} 내 수준에서 답할 정도가 아닌데.]
양측은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의제로 삼자고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 58분에 시작된 회동은 40여분 만에 끝났고, 구체적인 의제는 정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총선 핵심 공약이었던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비롯해 채상병 특검법도 논의 테이블에 꺼낼 걸로 보입니다.
[박주민/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오히려 소비 진작으로 지역화폐를 한시적으로 쓸 수 있게 지급하는 지원금은 경제의 어려운 점들, 경색된 부분을 풀어주는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모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인데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나랏빚에 13조원을 더 얹어야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수회담에서 (안건이) 전격 타결되진 않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영수회담이 서로 이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각자 준비 상황을 점검한 후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