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은 특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과 관련한 저희의 단독 보도로 문을 열겠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공수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이르면 이번 주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수처가 이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피의자 소환에 나서는 겁니다. 특히 유 관리관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직속으로 대통령실과 연결고리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유 관리관 소환을 시작으로 공수처 수사도 본격 시작될 걸로 보이는데 먼저 연지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지난해 8월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유 법무관리관이 '관련자들에 대한 각각의 혐의사실을 보고서에서 빼고 사실관계만 적으라'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2023년 8월 21일) : 참모로서 군사법원법 해석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거고요. 제가 지시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분한테 지시할 권한도 없고…]
하지만 이런 의견이 반영된 결과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빠지게 됐습니다.
이런 유 법무관리관이 당시 해병대 측은 물론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통화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유 법무관리관이 지목되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을 우선적으로 조사가 필요한 인물로 꼽았습니다.
취재 결과 유 법무관리관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이르면 이번 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첫 피의자 소환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지난주 압수물 포렌식이 마무리됐다"며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법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일정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