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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억대 후원' 바람잡은 기획사…노출방송 '익명' 노렸다

입력 2024-04-23 19:34 수정 2024-04-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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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방송 BJ에게 누가 더 많이 후원하는지 시청자들끼리 경쟁이 붙으면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세청 조사 결과, 인터넷 방송 기획사 측이 시청자인 척하며 억대의 후원금을 냈고, 다른 시청자들이 더 많은 돈을 내게끔 부추겨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인터넷 방송 BJ가 기획사 등과 미리 짜고, 큰돈을 후원받기 위해 이른바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단 주장입니다.

의심이 간다는 댓글도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의심, 처음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 방송사와 기획사, BJ 등의 법인세 추적 과정에서 이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기획사 직원이 시청자로 위장해 소속 BJ에게 모두 수억원의 유료 아이템을 후원한 겁니다.

이렇게 시청자의 경쟁을 유도했는데, 해당 자금은 모두 회삿돈이었습니다.

노출 방송에서는 시청자 실명이 공개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은 대출까지 받아 가며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이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습니다.

[신재봉/국세청 조사분석과장 : 그 소득을 자기가 사적으로 백화점에서 사용하거나 성형수술 비용, 고급호텔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밖에 국세청은 사무실 주소를 지방으로 위장해 청년 창업세액을 감면받은 유튜버, 또 중고거래로 명품 1800점을 판 업자 등 온라인 탈세가 의심되는 21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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