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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 코인 500원에 드려요"…이 말에 속아 54억 뜯겼다

입력 2024-04-23 17:26 수정 2024-04-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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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모니터엔 가짜 서류와 대본이 떠 있습니다.

신종 '코인 사기' 조직의 사무실입니다.

이들은 투자를 권유하는 게 아니라 잃은 돈을 복구해 주겠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꼬드겼습니다.

[조직원-피해자 통화 : 투자가 아니고 보상을 해드려야 되기 때문에 (코인을) 500원에 받아 가실 수 있게 해드릴 거예요. 현재 2천 원짜리를 5백 원에 드리는 거니까.]

의심하는 피해자에겐 그럴듯하게 꾸민 가짜 코인 지갑을 보여줬습니다.

[조직원-피해자 통화 : {보이스피싱 당할 뻔한 적이 있어가지고요. 미심쩍어가지고 제가 좀 찝찝한데요.} (코인 지갑을) 직접 보세요. 고객님께서.]

처음엔 무료로, 다음엔 싸게 코인을 준 다음부터 본격적인 사기가 시작됐습니다.

점점 더 큰 투자금을 유도해 받아낸 뒤 잠적하면 잡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일당은 이렇게 가짜 문서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조직원들끼리 연락하는 휴대전화를 나눠서 추적을 피했습니다.

모두 가짜 명의로 만든, 이른바 '대포폰'이었습니다.

이렇게 80명 넘는 피해자들이 54억 원을 뜯겼습니다.

경찰은 사기 일당 37명을 붙잡아 15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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