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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회 백상] 대중문화계 발자취 함께…60년史 역대 기록들

입력 2024-04-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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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필름, 월드비전, JTBC엔터뉴스팀 DB〉

〈사진=신필름, 월드비전, JTBC엔터뉴스팀 DB〉


끊임없이 회자되는 기록들을 되돌아본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이 올해 6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65년 한국 대중 문화 예술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제정된 이래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감이 점차 커졌고, 수상자(작)들은 숱한 화제와 다채로운 기록들을 남겼다. 대중 문화계에 의미 있는 영향력을 미친 백상예술대상이 첫 회부터 지금까지 남긴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사진=신필름, JTBC엔터뉴스팀 DB〉

〈사진=신필름, JTBC엔터뉴스팀 DB〉



◇ 1회~10회(1965년~1974년)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965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이란 명칭으로 영화와 연극 부문을 시상했다. 당시 영화, 연극 부문 통틀어 대상의 주인공을 선정했는데 첫 회는 '벙어리 삼룡이'(1964)가 영광을 안았다. 뿐만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음악상까지 모두 휩쓸며 5관왕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2회는 연극 부문에서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천사여, 고향을 보라'(1965년)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특히 2회가 더욱 뜻깊게 다가오는 건 '백상예술대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배우 이순재, 김혜자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순간이기 때문. 두 사람은 각각 연극 부문 연기상과 신인상을 거머쥐면서 창창한 앞날을 예고했다. 이후 이순재는 1970년부터 1972년까지 6회, 7회, 8회 연극 부문 애독자 인기상을 수상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1974년 개최된 10회부터는 TV 부문이 새롭게 신설됐다. 배우 고(故) 여운계, 최불암이 첫 연기상의 영예를 안았고 드라마 '파도'(1973)가 2관왕(극본상, 여자 신인상)을 달성했다. 드라마 '새엄마'(1972)는 배우 최불암, 전양자, 정혜선 등 세 명의 인기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사진=tvN〉

〈사진=tvN〉

◇ 11회~19회(1975년~1983년)
15회(1979년)부터는 영화, TV, 연극 각 부문별로 구분해 대상을 시상했다. 영화 부문과 연극 부문 대상은 각각 '전우가 남긴 한마디'(1978)와 '무엇이 될고 하니'(1978)가 수상했고 김혜자가 드라마 '행복을 팝니다'(1978)로 TV 부문 대상의 주인공이 되며 데뷔 이후 첫 번째 '백상예술대상' 대상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다.

1982년, 1983년 개최된 18회와 19회 경우 TV 부문과 연극 부문에서 대상 수상작이 나왔지만 영화 부문은 2회 연속으로 대상의 주인공이 탄생하지 않았다. 18회 영화 부문에는 '낮은 데로 임하소서'(1981)가 작품상, 배우 안성기와 정윤희가 연기상을 수상했고, 최근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은퇴를 시사한 가수 나훈아가 19회 영화 부문 주제가상을 받았다.

또한 19회에서 반가운 얼굴이 포착됐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레전드 가수 김연자가 드라마 '천생연분'(1982)으로 주제가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어느덧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중견 배우가 된 정한용과 선우은숙은 생애 단 한 번 뿐인 TV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진=JTBC엔터뉴스팀〉

〈사진=JTBC엔터뉴스팀〉

◇ 20회~30회(1984년~1994년)
20회와 21회는 기존 명칭인 한국연극영화예술상에서 한국연극영화TV예술상으로 변경돼 시상식이 진행됐다. 1986년 개최된 22회는 한국일보의 창립자 고 장기영의 호를 따 한국백상예술대상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듬해 열린 23회(1987년)부터 '백상예술대상'으로 변경된 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22회에는 TV 부문 시상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코미디가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인기 장르로 떠오르면서 코미디 연기상 부문이 신설됐다. "콩나물 팍팍 무쳤냐"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등 다양한 유행어를 남긴 故 이주일, 국민 코미디언이자 배우 임하룡이 코미디 연기상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상예술대상으로 변경된 후 치러진 23회는 '달빛 사냥꾼'(1987) '생인손'(1986) '칠수와 만수'(1987)가 각각 영화, TV, 연극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중훈과 김혜수가 스크린 데뷔작 '깜보'(1986)로 영화 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여심'(1986)에서 활약한 김희애가 TV 부문 신인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아센디오, JTBC엔터뉴스팀 DB〉

〈사진=아센디오, JTBC엔터뉴스팀 DB〉

◇ 31회~40회(1995년~2004년)
1990년대부터는 '백상예술대상'의 시상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기술상, 아역상, 비극영화상, 문화영화상, TV쇼부문상, TV교양부문상 등을 추가해 시상 부문에 다변화를 추구했다. 작품 가치를 높인 많은 이들의 공로를 인정함과 동시에 목적 의식과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데 한몫하는 국내 대표 시상식으로 재탄생했다.

38회(2002년)를 시작으로 기존 부문별 수상자들을 제외한 후보자들 중에서 대상 수상자(작)가 선정됐다. 규정 변경 이후 진행된 38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공공의 적'(2002)의 설경구가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36회(2000년)에서 영화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지 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TV 부문은 드라마 '태조왕건'이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사극 역사상 최초로 후삼국시대 이야기를 다룬 '태조왕건'은 시청률 60% 돌파에 성공하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태조왕건' 신드롬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최수종과 김영철의 배우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사진=JTBC엔터뉴스팀 DB〉

〈사진=JTBC엔터뉴스팀 DB〉

◇ 41회~50회(2005년~2014년)
2013년 개최된 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 부문 남녀조연상 수상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영광의 주인공은 '이웃사람'(2012) 마동석과 '후궁: 제왕의 첩'(2012) 조은지다. 두 사람은 독보적인 개성 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들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54회(2018년)부터는 TV 부문에도 남녀조연상이 새롭게 신설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박호산과 '키스 먼저 할까요?'(2018)로 '국민 친구' 수식어를 꿰찬 배우 예지원이 TV 부문 조연상 첫 번째 트로피를 장식장에 추가했다.

또한 TV 부문과 영화 부문에 예술상이 추가됐다. '신과 함께-죄와 벌'(2017)에서 최고 수준의 시각적 효과를 선사했던 진종현 수퍼바이저가 영화 부문 예술상을 수상했고 KBS 1TV 교양프로그램 '순례'의 촬영을 담당했던 최성우 감독이 TV 부문 예술상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 51회~59회(2015년~2023년)
55회(2019년)부터 연극 부문 시상을 재개했다. 55회 백상예술대상은 연극 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특별상 격으로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고, 이듬해 영역을 백상연극상, 남녀최우수연기상까지 넓혔다. 연극 부문 부활과 확장은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에게 희소식으로 작용했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콘텐트를 대상으로 TV 부문을 심사했던 백상예술대상은 56회부터 OTT 콘텐트를 포함시켰다. 달라지고 있는 콘텐트 소비 패턴과 공개 방식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반영한 결과다.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OTT 첫 수상자가 탄생했는데, 넷플릭스 '콜'(2020)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캐릭터로 연기력을 입증 받은 배우 전종서가 영화 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 배우 박주현이 '인간수업'(2020)으로 TV 부문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부터는 웹예능 강세 속 '피식대학-피식쇼'가 유튜브 콘텐트 최초 노미네이트 동시에 예능 작품상 수상 영예를 안게 됐다. 올해 역시 웹예능 '뜬뜬-핑계고'가 예능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유튜브 내 활약이 뛰어났던 유재석, 나영석, 침착맨, 장도연, 홍진경 등이 남녀예능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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