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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부,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나라 위해 숨진 이 존숭 당연"

입력 2024-04-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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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사진=로이터〉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관련해 나라를 위해 숨진 이들에게 존숭(尊崇·높이 받들어 숭배함)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과 관련한 질문에 "기시다 총리는 사인(私人·지위를 떠나 한 사람)의 입장에서 봉납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부로서 견해를 말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느 나라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존숭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본은 앞으로도 이웃 나라인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나라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어제(21일)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된 공물을 봉납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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