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인 학생 급증한 필리핀…'왜 하필 이곳에?' 의심의 눈초리

입력 2024-04-19 20:00 수정 2024-04-19 20:49

"진짜 학생 맞나" 의심…국회 조사 요구도
"비자 받고 외교부 승인…분쟁 연루 말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진짜 학생 맞나" 의심…국회 조사 요구도
"비자 받고 외교부 승인…분쟁 연루 말라"

[앵커]

최근 필리핀의 한 대학교에 중국 유학생 수천 명이 등록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걸 놓고 '스파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역 인근에 위치한 대학에 중국 유학생이 몰린 건 다른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필리핀 정부는 최근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루손섬 카가얀주 한 사립대학교에 중국 학생 4천 600여 명이 등록했기 때문입니다.

카가얀주는 필리핀 최북단이자 미군 기지 2곳이 위치한 지역입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 그 한복판에 중국 청년들이 몰려들어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겁니다.

[프란셀 마가레스 파디야/필리핀군 대변인 : 학생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럼 학생 비자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이민국, 외무성, 고등교육위원회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 필리핀 안보 전문가는 "상당히 많은 수의 학생이 특정 지역에 거금을 내고 온다는 점에서 의심스럽다"면서 "실제 학위를 얻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하원 의원들은 국회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누엘 맘바 카가얀 주지사는 이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정식 학생 비자와 외교부 승인을 받은 학생들이라며 남중국해 분쟁에 연루시킬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맘바 주지사는 친중국 성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달 필리핀 해양경비대에 중국인 30여 명이 보조요원으로 속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필리핀 내 중국인들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UNTV·ANC 24/7]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