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막내딸'이 기특하다.
아일릿이 기대 이상의 기록 경신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지리스닝의 후광으로만 보기엔 본인들도 상상하지 못한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
특히 차트에서 강세다. 국내는 물론 영국에 이어 미국까지 아일릿의 존재감으로 물들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4월 20일 자)에 따르면, 아일릿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이 '핫100'에 91위로 진입했다. K팝 데뷔곡이 '핫100'을 뚫은 건 처음이다. 아일릿은 최단기간 빌보드 '핫100'에 입성한 K팝 아티스트라는 유의미한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영국 오피셜 차트 입성 역시 K팝 그룹 데뷔곡으로는 최초다. 멜론·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도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이미 국내 케이블 채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아일릿은 지난 13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지상파 음악방송 첫 1위까지 달성했다. 불안정한 가창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첫 앵콜 라이브와 달리, 한층 안정적이고 성장된 모습으로 호평 받았다. 네티즌들은 '피드백이 되는 팀이라 참 좋다' '단기간에도 성장하는 걸 보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JTBC '알 유 넥스트?(R U NEXT?)'로 발탁된 아일릿은 오디션을 통해 경험한 다수의 무대와 치열한 오디션 여정을 거쳐왔다는 점에서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보인다는 평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이점으로 팬덤이 형성됐다지만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음원 차트 성적 이유는 무엇일까. 이지리스닝 열풍에도 부합하는 '마그네틱'을 전면에 내세웠고 주 타깃층인 하이틴 세대를 주축으로 SNS 상에서 틱톡 챌린지나 릴스로 재생산 되면서 글로벌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3일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된 '골든웨이브 인 타이완'에서도 챌린지 이벤트 구간에서 '마그네틱'이 흘러나오자 4만 관객들의 환호성과 떼창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체감한 심상치 않은 기류다.
열기에 힘입어 아일릿의 소속사인 하이브 레이블즈 빌리프랩은 19일 오후 1시 '마그네틱'의 세가지 리믹스 버전을 선보였다. 알앤비 믹스 버전부터 스타라이트 믹스와 시티 나이트 리믹스 등 각기 다른 매력의 '마그네틱'을 만날 수 있다. 음원이 강세인만큼 롱런 굳히기에 나선다. 멤버 원희는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온음료 모델로 발탁되는 등 아일릿의 저력을 체감케 했다.
국내 음원차트부터 빌보드에 광고계까지, 연일 '도장깨기' 중인 아일릿이다. 빌보드 차트의 경우 더욱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농후하다. 아일릿은 소속사를 통해 "상상도 못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빌리프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