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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 박찬욱 감독 "몇천명 오디션 영상 보며 캐스팅"

입력 2024-04-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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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진행된 한 패션 브랜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찬욱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진행된 한 패션 브랜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쿠팡플레이 '동조자(The Sympathizer)'를 선보인 박찬욱 감독이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동조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프로젝트와 글로벌 프로젝트의 근본적 차이는 없다. 만드는 방식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다 비슷하다. 배우들은 나름의 다른 종족인데, 나라가 달라도 배우들끼리는 다 비슷하다. 사용하는 용어도 비슷하다"면서 "통역이 필요한 사람이어서, 거기서 오는 불편함이 없지는 않다. 워낙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통역의 존재를 금방 잊게 된다"고 했다.

또한 박 감독은 "어려웠던 점은 캐스팅이다. 베트남 배우들을 많이 캐스팅해야했는데, 베트남에서는 어려웠다. 교포들, 2세나 3세들을 주로 많이 섭외했다"며 "캐스팅 디렉터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러 나라에서 베트남계 배우들은 물론, 배우가 아닌 사람들까지 살펴봤다. 베트남 커뮤니티에 공고를 내고, 최소한의 연기를 할 수 있는지 걸러냈다. 몇천명의 영상을 봐야 했다. 결국 캐스팅한 사람들 중엔 배우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15일부터 순차 공개되고 있는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Viet Thanh Nguyen)의 퓰리처상 수상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캡틴 역의 호아쉬안데(Hoa Xuande)를 중심으로 1인 4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산드라 오 (Sandra Oh) 등이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이 공동 쇼러너(co-showrunner)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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