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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죽은 삼촌 휠체어에 태우고 '대출' 시도…엽기 행각 덜미

입력 2024-04-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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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앞에서 사망한 삼촌에게 말을 걸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여성. 〈사진=브라질 방송 G1 홈페이지 캡처〉

은행원 앞에서 사망한 삼촌에게 말을 걸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여성. 〈사진=브라질 방송 G1 홈페이지 캡처〉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삼촌의 시신을 휠체어에 태우고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다 붙잡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2세 에리카 지소자라는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은행에서 삼촌인 파울루 로베르투의 명의로 1만 7000헤알(우리돈 약 450만 원)을 대출받기 위해 이런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에리카는 파울루의 시신을 휠체어에 태운 채 은행으로 향합니다. 파울루는 미동도 없이 휠체어에 축 처져 앉아 있습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원 앞에 선 에리카는 파울루에게 "삼촌이 서명하지 않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제가 대신 서명할 수는 없다"고 말을 걸며 마치 파울루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파울루의 고개가 뒤로 넘어가자 에리카는 그의 머리를 잡아주며 은행원의 눈치를 살피기도 합니다.

사망한 삼촌의 시신을 차에서 내려 휠체어에 태우는 모습. 〈사진=브라질 방송 G1 홈페이지 캡처〉

사망한 삼촌의 시신을 차에서 내려 휠체어에 태우는 모습. 〈사진=브라질 방송 G1 홈페이지 캡처〉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은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고객이 아픈 것 같다"며 의사를 불렀습니다.


은행에 도착한 의사가 파울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파울루의 머리 뒤쪽에는 핏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의사는 파울루가 은행에 오기 몇 시간 전 숨진 것으로 봤습니다.

에리카는 사기와 절도미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에리카 측은 "은행에 도착할 때까지 삼촌이 살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파울루의 사망 시점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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