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전기 구동 방식의 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영상=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전기 구동 방식의 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17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회사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새 아틀라스는 자유자재로 관절을 꺾고, 머리와 몸을 회전하며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6일 기존 유압 방식의 아틀라스 로봇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전기 구동 방식의 새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로봇이 무겁고 유연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는데,
더 민첩하고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한 전동식 로봇으로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회사 측은 "아틀라스 전기 버전은 더 강하고, 손재주가 좋으며, 더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됐다"면서 "인간의 폼팩터(form factor·외형)와 비슷할 수 있지만, 인간 움직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작업을 완료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그리퍼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전기 구동 방식의 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영상=보스턴다이내믹스〉
새 아틀라스 로봇은 현대차의 자동차 제조 공정에 우선 투입될 전망입니다.
회사는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차는 새 아틀라스를 위한 완벽한 시험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과 공장, 우리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한 뒤 2021년 현대자동차 그룹에 인수됐습니다.
4족 보행 로봇 개 '스팟'(SPOT)과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