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1억8천 들였는데…한강 괴물 조형물, 10년 만에 철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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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1억8천 들였는데…한강 괴물 조형물, 10년 만에 철거 추진

입력 2024-04-18 10:06

철거 비용 700~1000만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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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비용 700~1000만원 예상

서울 한강공원에 설치된 영화 괴물 속 등장하는 괴물 조형물.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한강공원에 설치된 영화 '괴물' 속에 등장하는 조형물이 철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18일) JTBC 취재진에 "한강공원의 공공미술 조형물 현황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괴물 조형물처럼 반응이 엇갈리는 작품들이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괴물 조형물'은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에 등장한 것을 작품화한 것입니다. 이 조형물은 높이 3m, 길이 10m로 1억 8000여만원을 들여 제작됐습니다. 한강에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지시를 받아 2014년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해당 조형물을 두고 그동안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특히 설치한 지 10년이 흐르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흉물 취급을 받았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철거 예산이 확보돼 있지 않다. 현황 조사와 심의를 거쳐 추경 예산이 반영되면 상반기 안에 철거가 가능하다"며 "철거 비용은 대략 700~1000만원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예산 반영이 되지 않으면 철거는 내년까지도 미뤄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미관을 해치는 다른 공공미술 작품에 대해서도 철거를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