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검문으로 무면허 불법체류자 검거하기도
"결국 돌려막기"…경찰 인력 공백 '우려'
10년 전에도 '실효성' 문제로 해체
[앵커]
지난해 서울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 등에서 흉악범죄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이 이런 범죄를 미리 막겠다며 올해 초부터 기동순찰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효과가 있는 건지 심가은 기자가 동행 취재하며 살펴봤습니다.
[기자]
노약자가 많은 쪽방촌입니다.
길이 좁아 차는 들어갈 수조차 없습니다.
이전에는 순찰차가 그냥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젠 직접 걸어 들어갑니다.
문을 열고 건물 안까지 확인합니다.
우편함도 열어봅니다.
소화기도 점검 대상입니다.
[{소화기도 한 번 확인해 봐.} 이상 없습니다.]
누르면 바로 경찰과 연결되는 비상벨도 살펴봅니다.
[{테스트 겸 한번 눌러봤습니다. 잘 되죠?} 네, 잘 되고 잘 보입니다.]
불법 주차된 오토바이 번호도 조회합니다.
실제로 며칠 전엔 찌그러진 채로 달리는 차 번호를 조회해 무면허로 운전하던 불법 체류 외국인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기동순찰대가 출범한 50일 동안 112 신고는 20%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윤기성/서울 돈의동 : 잘 안 오셔. 순찰도 안 하고. 신고할 때만 오더라고.]
꼼꼼한 순찰과 점검이 이뤄지면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선 경찰서 경비과 인력을 끌어다 쓴 것이어서 결국 사람이 준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경찰 내부에서 나옵니다.
실제 기동순찰대는 2014년 창설됐다가 실효성 문제로 해체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내근 인력을 현장으로 전환해 인력 공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