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매에 넘어간 빌라를 무작정 밀고 들어가 점거한 용역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건물을 점거하고 있다가 낙찰자가 나오면 비워줄 테니 돈을 내라고 협박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닫힌 대문 앞에 선 남성들, 안을 들여다보고 문을 두드립니다.
문이 열리고 '왜 그러느냐' 묻는 사람을 끌어냅니다.
밀고 밀리고 때리고 맞는 사이 뒤에선 몇 명 남성들이 더 뛰어옵니다.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려 밀어붙입니다.
대문 너머엔 경매에 넘어간 신축 빌라가 있습니다.
남성들은 조폭이 낀 불법 용역업체 직원.
빌라에 강제로 밀고 들어가 유치권을 주장하려는 겁니다.
[피해 업체 직원 : 유치권을 하면 법원에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신고도 안 돼 있는 상태였어요. 무조건 밀고 들어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 남성들, 이런식으로 막무가내 점거 시도를 계속했습니다.
실제 유치권을 가진 업체 직원들이 막아서지만 문을 뜯고 침입합니다.
[피해 업체 직원 :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말렸는데 밀치면서 주먹으로 저를 때리고요.]
건물에 대해 아무 권리가 없지만 되레 유치권을 합법 행사하는 업체 직원들을 협박했습니다.
건물을 비우고 나가란 겁니다.
[피해 업체 직원 : 나가든지 같이 합의를 보든지. 저희가 못 나가게 여기서 통제를 했어요.]
결국 힘으로 건물을 차지했고 5달 동안 강제 점거 했습니다.
그리곤 경매에서 빌라를 낙찰받은 집주인들에게 합의금을 줘야 집을 비워주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건물 불법 점거를 사주한 60대 남성과 용역 업체 직원 50여명을 붙잡았습니다.
[화면제공 인천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