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약 9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지급한 반도체 보조금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기회를 어떻게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64억 달러, 우리 돈 약 9조 원입니다.
미국 인텔과 대만 TSMC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자국을 글로벌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행보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3월 20일) : 첨단 반도체 제조가 40년 만에 미국에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에 맞춰 삼성은 미국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공장에 더해 패키징 시설과 연구센터를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테일러시의 전체 투자 규모는 55조 원대로, 기존 투자 규모의 두 배가 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삼성의 투자는 한미동맹이 미국에서 기회를 어떻게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삼성의 이번 투자로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