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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정진영 시청자 울컥하게 만든 순간

입력 2024-04-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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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정진영

'눈물의 여왕' 정진영

배우 정진영이 tvN 주말극 '눈물의 여왕'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14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11, 12회에는 김지원(홍해인)의 지병을 알게 된 퀸즈가족의 변화가 그려졌다.

병실에 누워있던 김지원을 바라보던 엄마 나영희(김선화)는 사위 김수현(백현우)을 향해 날이 선 말을 쏘아붙였지만, 아빠 정진영(홍범준)은 "우리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냐"라는 한 마디로 아내를 저지했다. 그동안 본인의 감정과 욕심에 밀려 가족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던 퀸즈가를 꿰뚫은 장면이었다.

이후 정진영은 넋이 나간 채 애지중지하던 딸과 함께했던 시절들을 회상하다 홀로 주저앉아 오열했다. 가족 중 가장 딸을 아낀 정진영이었기에 이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박지은 작가는 스토리의 흐름을 단순히 신파에서 끝내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 관계와 가족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 사돈 전배수(백두관)는 정진영을 다독이며 "부모는 못나도, 잘나도 자식한테는 등대 같은 것"이라는 위로를 건넸고, 다 같이 고깃집에 둘러앉은 저녁 시간에는 "앞으로 우리 식구들 고기 먹을 땐 내가 다 구울 것"이라며 집게를 드는 가장(家長) 정진영의 모습을 통해 위계가 있는 재벌 집안이 아닌 평범하고 따뜻한 가족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암시했다.

다양한 세대에게 재미와 공감을 안겨주고 있는 '눈물의 여왕'은 지난 14일 시청률 20%의 벽을 돌파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0.7%, 최고 22.6%까지 치솟았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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