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의 양의지 선수가 크게 헛치고서는 짜증을 냅니다. 그런데 한화의 류현진 선수는 이렇게 환하게 웃고 있네요? 류현진은 삼진, 그것도 공 3개로 끝내는 삼구삼진을 어떻게 잡는지 복귀 첫 승 무대서 확실하게 가르쳐줬습니다.
정수아 기자가 그 장면들을 모았습니다.
[기자]
[한화 3:0 두산/잠실구장 (어제)]
처음엔 뚝 떨어지는 커브, 그 다음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빠른 공이었습니다.
세 개의 공으로 삼진을 당한 두산 장승현은 허탈하게 마운드 위 투수를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두산 강승호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타석에서 류현진과 맞선 순간은 짧았습니다.
처음엔 헛스윙, 다음은 파울, 다시 헛스윙.
공 3개만 보다 끝났습니다.
상대를 얼어붙게 만드는 투구는 두산 양석환에게도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공 3개면 충분했습니다.
류현진은 6회까지 8개의 삼진을 솎았는데 그 중 삼구삼진이 3번이나 나왔습니다.
그 방법도 매번 바꿨습니다.
상대 타자가 어떻게 나올지 미리 파악한듯, 커브, 체인지업, 직구의 순서를 바꿔쓰며 타자들을 하나씩 요리했습니다.
서른 일곱, 동갑내기 양의지도 크게 헛친 뒤 탄식할 정도였습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도 던진 공은 94개였습니다.
선발 투수로 나서 네 경기 만에 거둔 복귀 첫 승, 무엇보다 5연패를 끊어냈다는 게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류현진/한화 : 많은 변화를 줬었던 것 같고 일단은 머리부터 단정하게 커트를 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12년 전 마지막으로 승리를 안겨준 두산을 상대로 복귀 첫 승리를 낚은 류현진은 이제 통산 100승에 1승만 남겨뒀습니다.
[화면제공 티빙·유튜브 'Eagle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