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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3% 사기친 재벌에...베트남 "사형 선고"

입력 2024-04-12 13:51 수정 2024-04-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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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금융 사기로 사상 최대 금액을 빼돌린 부동산 재벌에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빼돌린 액수가 무려 304조 동, 우리 돈 17조 원인데요.

베트남 GDP의 3%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 통 큰 사기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쯔엉 미 란이라는 여성으로 부동산 재벌입니다.

호치민 남쪽에서 란의 땅을 밟지 않고는 길을 다니지 못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란은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사이공 합동주식상업은행을 불법 통제하면서 수천 개의 유령회사를 통해 자금을 빼돌렸습니다.

감사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줬는데, 뿌린 금액만 67억 원에 달합니다.

뇌물을 받은 사람들도 줄줄이 법정에 섰는데, 이번 사건에 얽힌 피고인만 86명입니다.

지난 3월에는 국가주석이 사건에 연루된 게 드러나면서 사임해야 했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기 행각은 2022년 이후 베트남의 반부패 운동이 강화되면서 드러났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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