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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기분 좋은 출발 '쿵푸팬더4' 극장가 구원투수 되나

입력 2024-04-1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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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기분 좋은 출발 '쿵푸팬더4' 극장가 구원투수 되나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다시 이어지는 모양새다.

'쿵푸팬더4(마이크 미첼·스테파니 스티네 감독)'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날짜가 22대 총선과 맞물리며 법정공휴일 특수효과에 힘입어 첫날 42만 명 이상 끌어모았다. '쿵푸팬더4'의 오프닝 스코어는 2024년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파묘(장재현 감독)' 이후 흥행을 이어갈 작품이 나오지 않아 침체된 영화계 분위기 속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의 등장을 알린 셈이다.

4월 둘째 주에는 홍콩을 대표하는 두 배우 양조위 유덕화가 의기투합한 느와르 '골드핑거(장문강 감독)', 조병규의 스크린 컴백작 '어게인 1997(신승훈 감독)'이 '쿵푸팬더4'와 같은 날 베일을 벗었다. 무공해한 웃음과 따스한 위로를 선사할 영화 '은하수(최정한 감독)'도 10일부터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푸바오 빈자리 채우다...8년 만에 돌아온 '포'
[씨네+] 기분 좋은 출발 '쿵푸팬더4' 극장가 구원투수 되나
10일 개봉한 '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잭 블랙)의 새로운 도전을 담아낸 작품이다.

전작 '쿵푸팬더3'(2016) 이후 약 8년 2개월 만의 귀환이다. 이번에는 쿵푸 고수 젠(아콰피나)과 빌런 카멜레온이 새롭게 합류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젠, 카멜레온 역에는 아콰피나와 비올라 데이비스가 더빙 연기에 참여했다.

뉴페이스 향한 궁금증과 더 커진 쿵푸 액션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개봉 첫날 42만 명 이상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얼마 전 중국으로 떠난 인기 판다 푸바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이다. 실시간 예매율 역시 11일 오후 3시 기준 30%를 유지 중인 만큼 상반기 기대작 '범죄도시4(허명행 감독)' 개봉 전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스타 양조위, 유덕화의 20년 만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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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타임 레전드들이 20년 만에 뭉쳤다. 홍콩 배우 양조위, 유덕화가 '무간도'(2003) 이후 오랜만에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인 '골드핑거'는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황금제국 카르멘 그룹의 수장 청이옌(양조위)과 그의 제국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유덕화)의 불꽃 튀는 대결을 담은 홍콩 느와르다.

'무간도'와 달리 '골드핑거'에서는 양조위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을 저지르는 악역으로 변신한다. 유덕화는 정의롭고 강직한 반부패 수사관 역을 맡아 빌런 양조위와 선악 대결을 펼친다. 범죄를 둘러싼 쫓고 파헤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골드핑거'는 시대적 배경의 완벽한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1980년대 홍콩을 재현하고자 공간부터 인물들의 분장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썼다. 양조위, 유덕화 또한 헤어는 물론 의상도 완벽하게 1980년대로 돌아가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레트로 입은 독특한 판타지 무비
[씨네+] 기분 좋은 출발 '쿵푸팬더4' 극장가 구원투수 되나
'쿵푸팬더4' '골드핑거'와 같은 날 개봉하게 된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다섯 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다.

그간 스크린에서 보기 어려웠던 조병규 주연의 작품이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2021) 이후 3년 만이다. 조병규는 40대 아재 우석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그룹 아이콘 멤버 구준회와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로 인기를 끈 최희승이 각각 봉균, 지성 역으로 변신해 삼총사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특히 조병규 구준회 최희승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촬영 기간 동안 광주에서 함께 지냈다는 후문. 10대부터 40대까지 변치 않는 우정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합숙을 하면서 공통된 관심사와 연기 고민을 나눴다는 전언이다.

따스한 봄날 힐링 에너지를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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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봉한 '은하수'는 빛을 쫓지만 늘 빚에만 쫓기며 번번이 오디션에 떨어지는 3인조 밴드 '은하수'가 중고거래로 팔아버린 기타를 되찾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음악 드라마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하지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밴드 '은하수' 멤버들의 모습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주연 배우 윤제문 김지훈 이시아 이외에도 최호섭 김현정 유미 고유진 전인혁 박선주 이성우(노브레인) 김은우(MAY23) 등 반가운 아티스트들이 특별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은하수' 밴드가 부르는 사운드트랙은 순수 창작곡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기존 곡의 재해석이 아닌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 (feat.지예)' 등의 신곡들은 진솔한 가사와 편안한 멜로디로 감성을 잘 표현해 영화 속 스토리를 돋보이게 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이에이와이이엔터테인먼트, 로그라인스튜디오, 허그아이엔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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