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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퀴즈' 무명 생활 18년 박지환, 연기가 주는 행복감

입력 2024-04-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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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퀴즈'〉

〈사진=tvN '유퀴즈'〉

연기를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10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배우 박지환이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박지환은 유재석, 조세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출연 관련 질문에 "작년에 하자고 (제작진이) 연락 왔는데 떨리고 스케줄도 안 맞아서 못 했다. 근데 올해 한 번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나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본 일 중 가장 떨리고 힘든 일이었던 것 같다. 끝나고 눈물이 다 나더라. 사람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수 있나 싶더라"라며 "컨디션이 힘들다거나 뭐가 불편했거나 이런 말 하지 말고 하려면 확실히 하자라는 마음이 있었다. (제이환) 영상을 보고 유해진 형이 문자를 보냈다. 내가 열심히 한 게 보였구나 싶더라. 되게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지환은 영화 '범죄도시4(허명행 감독)' 장이수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가득하다며 "애초에 그릴 때 그렇게(마음이 쓰이는 빌런) 의도했다. 너무 강렬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한 발 쓱 헛디디고 가게 하는 뭔가 없을까 싶더라. 어머니 회갑연 신도 아들처럼 하면 영화가 깊이 들어올 것 같았다. 그 부분을 (관객들이) 좋아해 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대립군(2017)' 촬영 당시 변발로 나왔다. 마침 '범죄도시' 오디션 제안을 받고 갔는데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나. 야외 촬영이 너무 많아서 얼굴도 까맣더라. 그리고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살벌하고 좋다며 바로 캐스팅했다. 마저 밀고 삭발 스타일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얼마 전 '범죄도시4' 주역으로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한 박지환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20세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고 그냥 앞만 보고 연기만 좋아서 지낸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유서 깊은 영화제에 앉아 있다 보니 행복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박지환은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남다른 티키타카를 선보였던 마동석과의 영상 통화로 재미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운동하러 왔던 배우 정경호도 깜짝 등장해 박지환의 '유퀴즈' 출연을 기뻐했다. 마동석은 베를린 영화제에 갔던 당시를 회상하며 "관객들이 너무 좋아해 줬다. 박지환은 거기서 인기 폭발이다. 이미 1, 2, 3 편을 봐서 박지환은 거의 뭐 아이돌급이더라. 박지환이 성공해서 '유퀴즈' 나가서 너무 좋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박지환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학교를 그만두고 여행 다녔다. 뭘 할 건지 찾을 때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돈이 떨어지면 그 지역에서 공사일을 했다. 그러던 중 연극을 하면 사람을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그래서 극단을 찾아갔다. (무대에 오른) 첫 기억은 관객이 안 보였다. 아무 생각이 안 나고 두통만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범죄도시'를 만나기까지 18년이 걸렸던 박지환은 "돈하고 무관하게 지냈다. 연기를 너무 좋아했다. 연기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당연했다. 이것만 나한테 앗아가지 않는다면 돈이 없어도 괜찮을 것 같더라. 연습하고 공부하는 일이 너무 행복했다. 외롭지 않았고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에 막걸리 두 통 짊어지고 올라가는 아르바이트도 해 봤다. 그리고 지하철 4호선, 7호선 스크린 도어를 제가 다 달았다. 밤에 일하고 낮에 연습하는 게 좋았다.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면서 살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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