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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미군 성상납"…이대 정외과 동창회 "당시 은씨 이대생 아냐"

입력 2024-04-09 16:58 수정 2024-04-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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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이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김준혁 후보자의 망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이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김준혁 후보자의 망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을 두고 "내 이모가 겪은 일"이라고 주장한 고은광순 씨의 증언은 거짓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앞서 어제(8일) 고은씨는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1935년 태어나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닌 자신의 이모 은예옥 씨가 당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주도한 미군 성 상납 피해자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은씨는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을 하는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며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김활란에게 걸린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화여대 정외과 총동창회는 오늘(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희정 이화여대 정외과 총동창회장은 "검증되지 않은 역사를 자신의 이모 이야기로 스토리텔링 하면서 마치 진실인 것처럼 꾸며 증언하는 고은광순씨는 이화여대 정외과를 모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고은씨는) 이모가 1948년에 이화여대 정외과에 다녔다고 했는데, 이 과는 1950년에 창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은예옥이라는 학생은 1956년 이화여대에 입학해 1960년 졸업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1948년 무렵 낙랑클럽을 통해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때는 이대 학생도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극단적 스토리텔링에 이화여대 정외과 학생들은 심히 불쾌하며 모욕감을 느낀다"며 고은씨의 사과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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