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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처음 만난 쌍둥이 자매...옷·머리·아들 이름도 같아

입력 2024-04-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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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태어나자마자 각 가정에 입양됐다가 30년 만에 재회한 중국의 일란성 쌍둥이가 놀라울 정도로 닮아 화제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옷과 머리 스타일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아들의 이름까지 같았습니다.

현지시간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상하이의 한 TV프로그램에 소개돼 화제가 된 쌍둥이 자매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쌍둥이 자매는 1991년 태어난 직후 중국 산둥성의 각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언니 쑨예는 7살 때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았는데 쌍둥이 여동생이 있다는 건 몰랐습니다. 이후 21살이 돼서야 동생이 있다는 걸 알게 돼 인터넷을 통해 동생을 찾기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을까. 쑨예는 여동생 리우옌을 만날 희망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리우옌의 오랜 이웃이 쑨예에게 "당신과 똑같은 사람을 안다"며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리우옌이 자신의 동생인 것을 직감한 쑨예는 우여곡절 끝에 리우옌의 직장을 찾아냈지만, 이미 회사를 그만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쑨예는 포기하지 않고 직장 동료를 통해 리우옌의 친한 친구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사진을 보냈습니다.

쑨예의 사진을 전달받은 리우옌은 처음엔 믿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쑨예가 보낸 사진이 합성사진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이모로부터 자신이 입양됐고 쌍둥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쑨예와 리우옌은 만나게 됐습니다. 이들은 얼굴과 목소리, 옷·머리 스타일까지 비슷했습니다. 심지어 아들 이름도 '케빈'으로 같았습니다.

쑨예는 "리우옌을 만났을 때 나와 똑같은 사람이 눈앞에 서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면서도 "앞으로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들 쌍둥이 자매는 재회한 뒤 여성 의류 매장 2개를 열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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