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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도운 공범 2명 송치 “자금지원에 구체적 범행 모의”

입력 2024-04-09 13:08 수정 2024-04-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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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소에 설치된 불법카메라

사전투표소에 설치된 불법카메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양산지역 사전투표소 등 6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70대 양 모 씨와 50대 김 모 씨를 모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1~2개월 전부터 주범인 49살 유튜버 한 모 씨와 구체적인 카메라 설치 장소와 방법, 회수 등 범행을 공모하고 카메라 구입비용 등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에는 양산에서 한 씨를 직접 만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11일에 양 씨가 한 씨와 함께 다니며 양산지역 사전투표소 4곳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양 씨는 또 선거가 끝나면 카메라를 회수하는 역할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1일 경남 양산의 한 사전투표소에 한 모 씨가 불법카메라 설치하는 CCTV 영상 캡쳐

지난달 11일 경남 양산의 한 사전투표소에 한 모 씨가 불법카메라 설치하는 CCTV 영상 캡쳐


이들은 모두 한 씨 유튜브 채널 구독자로, 평소 부정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활동해온 한 씨 방송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한 씨는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양산과 인천,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 곳곳에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40여 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전 투표 조작을 감시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전투표소에 설치된 불법카메라(정수기 옆에 멀티탭을 벽에 고정시킨 뒤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모습)

사전투표소에 설치된 불법카메라(정수기 옆에 멀티탭을 벽에 고정시킨 뒤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모습)


이들은 충전기 모양의 카메라에 'KT통신장비'라고 적어 붙여 의심을 피했습니다. 음성까지 녹음되는 카메라였습니다. 주로 정수기 주변에 멀티탭을 달아 카메라가 찍히는 각도와 위치를 조절했습니다. 실제 양산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청사미화원에 의해 지난달 26일 최초 신고되기 전까지 선관위 직원은 물론 아무도 의심하거나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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