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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대생 성상납' 주장 영상 올렸다 삭제…"실무자 실수"

입력 2024-04-09 11:55 수정 2024-04-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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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과거 미군에 여학생들을 '성상납'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담은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 증언 터졌다!'는 제목의 영상 링크를 올리고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가 공유한 영상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김활란의 친일·반여성 행각을 직시하며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여성은 "이화여대에 다닌 1935년생 이모가 미군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있는 사진을 봤다"면서 "어렸을 때 그 이상한 사진을 보고 좀 놀랐다. 우리 이모뿐만 아니라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을 하는 것과 같은 그런 사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948년 무렵에 바로 그 낙랑클럽(외국인 대상으로 6.25 전쟁 시대에 존재했던 고급 사교클럽), 당시 이모가 졸업한 이후였는지 아니면 재학생 상태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김활란한테 걸렸구나' 하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미군을 사랑하고 미군과 사귄다는 것은 저희 외가의 엄격한 분위기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모가 어머니와 자주 다투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모는 정상적인 청춘을 보내지 못하고 정신분열증에 걸려 오랫동안 시달리다가 40대 후반쯤 시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여성은 "현수막에 '김준혁 후보 사건, 성상납 망언에 민주당은 사과하라'고 쓰여있는데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됐다. 우리 이모는 김활란의 희생자"라면서 "어떻게 김준혁을 사퇴하고 민주당보고 사과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게시글을 올리자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습니다.


한편 이 게시물은 글을 올린 지 얼마 안 돼 삭제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해당 글과 영상이 게시되고 삭제된 과정과 관련해 실무자의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올린 것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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