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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붕괴 직전" 생지옥 된 아이티, 한국인 아직 60명 체류

입력 2024-04-09 07:57

한국인 11명 '헬기 탈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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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1명 '헬기 탈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

[앵커]

갱단 폭동으로 무법천지가 된 아이티에서 한국인 11명이 헬기를 통해 탈출했습니다. 우리 국민 13명이 빠져나온 건데 아직 60명이 아이티에 남아 있습니다. 외교부는 계속해서 안전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총격전은 일상이 됐습니다.

갱단 폭동으로 생지옥이 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한국인 11명이 탈출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8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우리 국민 11명이 헬기를 타고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티 옆 나라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도 이뤄졌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한국인 13명이 아이티에서 빠져나온 겁니다.

지난 달 26일 한국인 2명이 같은 방식으로 철수했습니다.

아이티에는 아직 우리 국민 60명이 남아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탈출의 구체적인 과정과 경로 등은 밝힐 수 없다"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주 최빈국인 아이티는 최근 반정부시위를 이끄는 갱단 폭동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볼커 터크/유엔 인권최고대표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 아이티의 상황은 대재앙입니다. 부패, 무법, 갱단 폭력 증가로 법치가 약화되고 국가 기관이 거의 붕괴 직전까지 이르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국은 자국민을 계속해서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탈출 경로가 막힌 데다 일상생활이 어려워 국가의 지원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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