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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독한 부부가 되는 비법? 미국에서 유행 중인 '수면이혼'

입력 2024-04-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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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부부는 한 침대를 써야 하는 걸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수면이혼(sleep divorce)' 현상을 조명했습니다. 수면이혼이란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잠을 각자 다른 공간에서 자는 것을 의미합니다.

WSJ는 수면이혼으로 8년 만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되찾은 42세 작가 엘리자베스 피어슨과 그의 남편 라이언 피어슨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올해로 결혼한 지 16년째 된 이 부부는 8년 전 수면이혼을 선택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남편의 코 고는 소리는 전기톱 소리 같았다. 자다가 얼굴을 맞을 정도로 잠버릇도 고약했다"며 "매일 아침 남편에게 화를 내며 일어나다 보니 부부관계에 금이 갈 뻔한 적도 많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둘 다 업무상 꽤 자주 출장을 가는데 (서로 떨어져) 호텔에서 잘 때 숙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같은 침대에서 잘 때 우리는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수면이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WSJ는 미국 내 많은 부부가 이처럼 수면이혼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수면의학회(AASM) 연구에 따르면 미국 부부 35%가 '가끔 또는 지속해서 각자의 공간에서 잠을 잔다'고 답했습니다. 27~42세가 43%로 가장 많았고 43~58세는 33%, 59~76세는 22%에 달했습니다.

한 수면 전문가는 "부부가 따로 자는 문화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있었다"며 "1960년대 이후부터 '따로 자는 부부는 사랑이 없다'고 낙인 찍는 현상이 생겨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수면이혼은 지난해 할리우드 유명 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비법으로 한 방송에서 언급해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카메론은 "남편과 침실을 따로 쓰고 있다. 각자의 방에서 잠을 자도 괜찮다"며 "그에겐 그의 침실이, 나에겐 나의 침실이 있고, 가족 관계를 위한 거실이 집 중앙에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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