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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열차' 뒤집히고 아이 얼굴 갈렸다…악몽으로 변한 가족나들이

입력 2024-04-08 10:51 수정 2024-04-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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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오늘 첫 번째 소식은 '깡통열차 전복사고'입니다.

준비된 영상 보면서 말씀드릴게요. 이곳은 경기도 포천의 한 테마파크인데요. 마지막 자리에 엄마와 만 세 살의 두 아이가 놀이기구를 타고 있습니다.

이른바 '깡통열차'로 불리는 이 놀이기구는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는데요.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고 순간적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엄마와 두 아이가 앉아있던 마지막 자리가 그만 뒤집혀버렸습니다.

[앵커]

사고가 언제 일어난 겁니까?

[기자]

이 사고는 지난달 31일에 발생했는데요. 당시 두 아이 중에서 한 아이는 열차가 뒤집히면서 튕겨 나갔고, 엄마와 남은 아이는 뒤집힌 열차에 갇혀서 약 3초간 더 끌려갔다고 해요.

[앵커]

많이 다쳤을 것 같은데요. 지금 아이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두 아이와 엄마는 모두 진피층까지 손상되는 심재성 2도 화상을 입은 상태라고 하는데요. 먼저 바닥으로 튕겨 나간 아이는 등에, 3초간 더 끌려간 아이는 얼굴과 손등에, 엄마는 어깨와 팔에 각각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모두 상처에 진물이 많이 나와서 매일 화상전문병원에서 죽은 살을 알코올 솜으로 문대면서 제거해내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심하게 다친 아이는 사고 얘기를 하면 극도로 불안해한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안타깝네요. 근데 놀이기구에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었나요?

[기자]

이 사고에 대해 제가 직접 아이 엄마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깡통열차에는 안전띠 하나 없이 의자만 달랑 있었다고 해요. 또 탑승할 때 안전 요원의 자리 안내나, 안전 확인 그리고 나이 확인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했는데요.

아이 엄마는 열차가 움직이기 전 '운행 중엔 일어나면 안 된다'라든가 '이 자리는 위험하니 다른 자리에 앉아달라'는 등의 안내가 없었다면서 결국 두 아이 중에서 겁이 많은 아이를 안고, 그 옆으로 혼자 앉은 아이의 어깨를 눌러 잡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정하거나 그런 안전벨트는커녕 안전바도 없었다는 건가요? 안전관리가 전혀 안 된 거 아닙니까?

[기자]

아이 엄마는 또 해당 업체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도 했는데요. 사고 직후 119 신고도 아이들 아빠가 직접 했고, 때마침 테마파크에 놀러 온 구급대원이 급하게 아이들 상태와 응급처치를 도와줬다고 합니다.

깡통열차의 운전자는 한참을 멀뚱히 보다가 아이 아빠가 화를 내니 그제야 죄송하다고 한마디 했다는데요. 이후 시간이 지나서 장문의 사과 메시지 하나 온 게 전부였다고 해요.

[앵커]

그럼 피해 보상은요?

[기자]

피해 보상은 업체 측의 영업배상책임보험으로 처리된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이 사고는 현재 경찰에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지난 3일 피해자 조사를 마쳤고, 내일(9일) 이 테마파크의 안전관리책임자와 깡통열차 운전자 등을 불러 조사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업체 측은 무거운 엄마가 마지막 자리에 앉아서 사고가 났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아이 엄마는 운행 방식과 코스를 모르는 상태로 탑승했다면서 오히려 모든 걸 알고 있는 운전자가 자신들을 보고도 그대로 출발한 게 잘못됐다고 말했어요.

끝으로 아이 엄마는 큰 곳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 안전 점검과 관리가 잘 되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면서 부디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안전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지금 저 사건은 누가 타든 언젠가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건 아니겠습니까? 저런 코스로 비슷한 체형을 가진 사람이 타서 달리면 누구나 당할 수 있었던 사건이기 때문에 저도 당할 수 있는 사건일 것 같고요.

그러니까 공학적으로 회전 반경에 따라서 저렇게 뒤집힐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인 것 같습니다. 일시적인 상황이 아니라 누구나 당할 수 있었던 사고를 당한 거기 때문에 더 분노가 치미는데 업체 측의 대응이 좀 미흡한 것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화면 출처 피해 당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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