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슈] 정치권 논란까지 불러온 '복면가왕' 9주년 결방

입력 2024-04-08 09: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예고편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예고편

'복면가왕' 9주년 특집 결방이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을 피하려고 결방을 결정했다가 되레 논란을 키운 꼴이 됐다.


MBC 측은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복면가왕' 결방 소식을 알렸다. '7일 방송 예정이던 '복면가왕'은 결방됩니다. 해당 시간에는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이 편성될 예정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된다며 9주년 특집 '복면가왕'은 14일 방송될 예정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데 제작 일정이 아닌 총선으로 인한 결방이었다는 한겨레의 단독 보도가 나왔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9주년 특집으로 꾸려지다 보니 '9'와 연관된 노래들과 연출이 많아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정당 기호 9번인 조국혁신당을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애초 그런 빌미를 주지 말자는 뜻에서 결방을 결정한 것.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MBC '뉴스데스크' 날씨 예보에서 서울의 미세농도 최저값을 파란색 1 큰 숫자로 띄운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당색과 기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관계자 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니 총선을 3일 앞둔 상황 속 MBC가 내부적으로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논란을 피하고자 결방을 택했는데 내부 입장을 담은 기사가 보도되자 MBC 내부에서도,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MBC 노동조합(3노조) 측은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영 방송이 되레 특정 정당을 홍보해 주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고, 국민의미래 측은 '야당과 짜고 친다'는 정치권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방송을 촉구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조국혁신당 측은 '9틀막'이라며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MBC 측의 추가 공식 입장은 없었다. '복면가왕' 결방과 관련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 외에 추가적으로 밝힐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MBC 일요일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9주년을 맞은 성대한 잔치가 논란으로 번져 안타까움을 불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