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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틀막 쓰지 마" >
[기자]
지난달, 카이스트 졸업식 도중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 항의하다 끌려 나간 사건이 있었죠.
이른바 입틀막 사건인데요.
민주당은 현 정부의 불통을 상징하는 모습이라면서 부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역구 245명 중에서 '입틀막 사진'을 쓴 사람은 36명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피해 당사자는 사용을 하지 말아 달라고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카이스트 졸업생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여러 후보들이 자신의 선거 공보물에 이 장면들을 사용 중입니다.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광고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러자 피해자 측에서는 "피해자 동의 없이 무단 활용하고 있다" 이런 항의를 하는 겁니다.
트라우마가 있는 상황에서 제발 피해자를 위해서 그 장면들을 내려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재명 대표는 카이스트 학생과 사전투표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작 피해자인 신민기 씨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자신은 오늘 이재명의 사전투표에 대해서 '입틀막 사건' 피해자인 저와는 무관하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신민기 씨는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연히 민주당과 경쟁하는 정당 지지자인데 다른 당의 홍보물에 쓰이는 건 도의적으로 옳지 않은 것 아니냐" 항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