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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불황 터널 지나 '반도체의 봄'…'호황 사이클' 왔다

입력 2024-04-05 19:57 수정 2024-04-05 21:17

AI용 HBM·낸드 플래시도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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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용 HBM·낸드 플래시도 실적 견인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5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놨습니다. 길었던 반도체 불황이 끝을 보이면서,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뛴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증권가 전망치를 20%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1년 전보다는 930%, 10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같은 기간 매출도 71조원으로 5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냈지만, D램 감산으로 가격이 안정되면서 호황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감산 효과는 작년 3분기부터 나기 시작했습니다. 4분기부터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했지요. 금리가 내려가고 실물경기가 좋아지면 내년이 올해보다 더 좋습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 AI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 HBM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가량 하락했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세는 수출 실적까지 견인했습니다.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로 열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 늘었는데, 반도체 수출이 한 달 새 63% 급증하면서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경상수지 개선세가 전망보다 빠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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